'첫 승 신고' 포항 vs '4G 무패' 울산, 코리아컵 결승 리턴 매치...

포항스틸러스와 울산 HD는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통산 183번째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현재 포항은 승점 5(1승 2무 2패)로 10위에 올라 있다. 흔들리던 포항은 지난 주말 열린 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광주를 3-2로 잡아내며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승점 10(3승 1무 1패)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FC안양에 덜미를 잡히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3승 1무를 달리며 4시즌 연속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아무래도 승리가 더욱 절실한 쪽은 포항이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말 그대로 최악의 시즌 출발을 선보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고, 리그에서도 4경기 무승으로 시작했다.

부진을 이어가던 포항은 일단 지난 22일 광주 원정에서 승리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종료 직전 강현제가 극장골을 터트리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승리를 안겼다. 이제 포항은 안방에서 라이벌 울산까지 잡아내고 상승세를 타겠다는 다짐이다.


울산은 포항을 상대로 지난해 코리아컵 결승전 복수에 나선다. 양 팀의 직전 맞대결은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이었다.

당시 웃은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주민규에게 전반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정재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연장 후반 김인성의 역전골과 강현제의 쐐기골을 묶어 대회 2연패와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K리그1 우승에 이어 더블을 노렸던 울산은 혈투 끝에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울산은 다시 만난 포항을 꺾고 최근 4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주장 김영권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4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새로 가세한 서명관과 윤종규, 강상우도 울산 포백에 빠르게 녹아든 모습이다. 여기에 코뼈 골절로 쓰러졌던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온 점도 반갑다.

브라질 공격수 에릭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4일 울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수원FC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울산 데뷔골을 신고했다. 에릭은 스트라이커는 물론이고 좌우 날개로도 뛸 수 있는 자원으로 울산 공격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K리그 1  --  포항 VS 울산HD
2025.03.29 16:30 (GMT+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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